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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통제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 23-03-06
  • 조회28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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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는 지금쯤 어떻게 살고 있을까? 궁금했는데 소식을 들었다. 

지금은 미국에서 유학생으로 잘 지내고 있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공부와 일을 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다고 했다.

얼마나 반가운지~~상담사로서 뿌듯함은 이런 소식을 접할때이다.

10년전쯤  처음에 엄마에게 끌려와 상담실에 왔던 아이는 몇회기가 지나도록 말이 없었다. 그와 반대로 엄마는 조바심을 내면서

아이와 상담사인 나를 다구치기도 하고 지시도 하고 요구를 하였다.

엄마의 불안이 너무 심해서 상담을 권유했으나 아이만 문제라며  엄마는 끝내 상담에 대한 권유를 받아 들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밤 12시가 다 되어 자려고 하는데 아이가 울면서 전화를 했다. 지금 옥상인데 뛰어내릴 거라고~

상담을 하다보면 이런 일을 가끔은 겪는다. 그런 위기를 잘 넘기고 아이는 상담실에 혼자서 잘 찾아오고 엄마의

통제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물론 엄마의 노력도 굉장했다.

나는 나의 믿음을 보여 주었고 아이안에 있는 빛나는 보석을 믿어 주었다.

엄마가 아이를 통제하는 것은 그만큼 불안감이 많아서이다.  엄마의 불안을 다루고 벗어나니 아이를 통제하는것에서 해방이 되었다.그리고 아이를 믿어주기 시작했다.~~ 아이가 문제가 있었다기 보다는 엄마의 불안을 치유하기 위한 촉발제가 되었던 것이다.

상담은 불안을 없애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불안을 이해하는 것이다. 어쩌면 아이의 말썽은 부모의 불안과 두려움의 치유의 촉발제일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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